살인적인 물가와 생활비.
아내는 출산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영국행은 무모했습니다.



 



일찍이 수트의 매력에 빠져든 신희철님의 관심은
클래식 패션의 중심지인 영국으로 향했습니다.
정통 테일러드 수트를 다루는 새빌 로에서
테일러링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아르바디트를 병행하는
힘든 생활과 인종차별을 겪는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조급함은 더해졌지만
그는 영국에서 옷의 본질을 찾고 싶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정확히 알고
그 일을 날마다 반복하는 사람은
결국 어딘가에 이르기 마련입니다.



 



그는 캐드앤더디라는 새빌 로의 유명한 샵에서
흔치 않은 동양인 테일러로 자리잡았고,
저명인사들의 옷을 맞춤 제작하는 등
그의 재능을 인정받고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를 한결같이 믿어준 아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이제 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은
사소한 부분까지 그의 손길이 닿은
비스포크 테일러링 브랜드
'에스코티지'입니다.






그는 오늘도 손수 원단을 재단하며
테일러드 수트를 짓는 장인의 삶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에스코티지를 들고 거꾸로 영국에
입성할 날을 묵묵히 준비하는
신희철님의 삶을 응원합니다.